[신간]음표 위 경제사·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신효령 기자 2023. 1.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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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위 경제사'(루아크)는 언론인 이두걸이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경제의 오랜 역사를 짚은 책이다.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가 움트기 시작한 때부터 신자유주의가 본격 대두됐던 20세기 후반까지의 경제사와 음악사를 톺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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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음표 위 경제사'. (사진=루아크 제공) 2023.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음표 위 경제사'(루아크)는 언론인 이두걸이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경제의 오랜 역사를 짚은 책이다.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가 움트기 시작한 때부터 신자유주의가 본격 대두됐던 20세기 후반까지의 경제사와 음악사를 톺아본다. 산업혁명·세계대전·대공황·냉전·석유파동 등 세계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세계경제가 어떤 변곡점을 맞이했는지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의 이례적 호황이 1970년대 이후에도 계속됐다면 기성세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였던 펑크록이 출현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 묻는다.

저자는 "경제가 다른 요인과 함께 예술을 포함한 상부구조에 개입하거나, 중간 단계에서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면서 "베토벤이 모차르트처럼 굶어 죽지 않은 건 1차 산업혁명에 따라 부르주아계급이 대거 양산된 덕분이다. 음악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왔던 축음기와 라디오는 2차 산업혁명기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사진=사람과나무사이 제공) 2023.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간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사람과나무사이)에는 우주 탄생의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화학 지식이 담겼다. 일본 화학자 오미야 오사무는 고대 인류가 가진 '유리'와 화학 지식이 인류 역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피라미드는 총 무게 600만 톤의 인류 최대 건축물이다. 4500년 전 고대에 이집트인은 과연 어떻게 평균 무게 2.6톤의 돌 230만개라는 엄청난 양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원하는 크기로 잘라 피라미드 건축에 사용했을까? 여기에 당대의 뛰어난 '화학 지식'이 동원됐다.

이집트인들은 송곳으로 거대한 석재의 잘라내고자 하는 위치에 일직선으로 많은 구멍을 뚫었다. 이후 구멍에 나무 막대기를 꽂고 물을 부었다. 그 상태로 한동안 두면 나무 막대기가 팽창하면서 석재를 갈라놓았다.

저자는 "4500년 전 고대 이집트인에게 정교한 '화학 지식'이 없었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 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세계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며 "생명 탄생과 진화, 불·금·구리·유리·섬유·종이·비단·전기·빵·와인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화학'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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