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홀드왕 출신 우완, 스승과 적으로 만난다…中 WBC 대표팀 전격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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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우완투수 주권(28)이 오성홍기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KT 관계자는 3일 OSEN에 "주권이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주권은 중국 대표로 세계의 별들이 모이는 WBC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주권은 지난 2017년 대회 때도 중국 대표팀으로 WBC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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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KT 위즈 우완투수 주권(28)이 오성홍기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KT 관계자는 3일 OSEN에 “주권이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주권은 지난해 10월 경 처음으로 중국야구협회의 WBC 출전 제안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 승선이 어려워진 그는 고심 끝 지난달 구단에 이를 보고했고, KT 나도현 단장과 이강철 감독이 최근 이를 승낙했다.
주권은 1995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재중 동포로,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2007년 귀화했다. 이후 청주우암초-청주중-청주고를 거쳐 2015 KT 우선지명으로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WBC는 참가 선수가 부모 또는 조부모의 국적으로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주권은 중국 대표로 세계의 별들이 모이는 WBC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주권은 지난 2017년 대회 때도 중국 대표팀으로 WBC 무대를 밟았다. 당시 호주전 선발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주권은 KT에서 8시즌 통산 396경기 32승 36패 4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입단 초반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2019시즌 25홀드를 기록하며 마침내 불펜에서 자리를 잡았고, 2020시즌 31홀드 활약 속 생애 첫 홀드왕을 거머쥐었다. 주권은 2021시즌 역시 27홀드를 수확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중국은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서 한국,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이에 따라 스승인 KT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과 중국은 3월 13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주권은 구단을 통해 “고민을 많이 했다.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즌도 열심히 준비하고 WBC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에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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