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같은 선택했던 전설들...'황혼기에 낯선 리그로'

신동훈 기자 2023. 1.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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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다른 전설들처럼 낯선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호날두 이적은 알 나스르가 더 성공하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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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다른 전설들처럼 낯선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호날두 이적은 알 나스르가 더 성공하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다른 리그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걸 생각하니 흥분된다. 알 나스르의 비전은 내게 영감을 줬다. 팀의 성공을 이끄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명실상부 세계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월드클래스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유벤투스에서도 뛴 호날두는 2021년 여름 맨유에 복귀했다. 맨유에서 여전한 득점력을 보이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올 시즌엔 달랐다. 개막 전부터 구설수를 양산하더니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급기야 맨유를 맹비난하는 인터뷰까지 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유럽에 남기 위해 여러 팀을 알아봤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호날두 명성을 생각하면 알 나스르는 예상하기 어려운 행선지다. 그렇다고 이런 이적이 드문 건 아니다. 역사 속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 비주류 리그에 가는 일은 흔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일(한국시간) 호날두와 같은 사례를 정리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펠레 사례가 있다. 펠레는 산토스에서만 경력을 이어가다 1975년 미국의 뉴욕 코스모스로 깜짝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뉴욕에서 은퇴까지 했다.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를 만들었다고 평가가 되는 디 스테파노는 레알이 아닌 에스파뇰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아약스와 바르셀로나 전설인 요한 크루이프는 1981년 레반테에 잠시 몸을 담았다. 펠레와 디 스테파노처럼 은퇴를 하진 않았지만 크루이프의 명성을 고려하면 레반테는 분명 낯선 팀이었다. 레반테에서 오랜 시간 있지 않았던 크루이프는 아약스로 복귀했고 이후 페예노르트에서 은퇴 선언을 했다. 독특하게 멕시코의 도라도스에서 은퇴를 한 펩 과르디올라도 언급됐다.

이 밖에도 빗셀 고베로 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알 사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사비 에르난데스, 시드니FC에 몸을 담았던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리버풀 원클럽맨을 포기하고 LA 갤럭시로 갔던 스티븐 제라드가 예시로 이름을 올렸다. '마르카'는 "언급된 이들이 새로운 리그를 택한 것처럼 호날두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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