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효과’에 금융권 수장들 “시장 안정화” 강조까지…국채 금리, 일제히 하락

세종=박소정 기자 2023. 1. 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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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자금 집행 성격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연초 효과'에 더해, 금융권 수장들의 잇단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신년사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이 모처럼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채 마감했다.

1월을 맞아 연말 끊겼던 기관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면서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이것이 채권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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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10년물 금리, 12bp·15bp 하락 마감
새해 맞이 기관들 자금 집행 재개 ‘연초 효과’ 작용
추경호 “WGBI”·이창용 “시장안정화” 신년사 영향도
CD·CP 등 단기시장지표도 내림세…숨고르기 양상

새해를 맞아 자금 집행 성격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연초 효과’에 더해, 금융권 수장들의 잇단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신년사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이 모처럼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채 마감했다.

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1bp(1bp=0.01%p) 떨어진 연 3.661%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5bp 하락한 연 3.661%에, 5년물은 13.5bp 떨어진 연 3.674%에, 2년물은 11.5bp 내린 연 3.733%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물들은 일제히 10bp 넘게 하락했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3일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장기물도 내림세를 보였다. 20년물은 연 3.654%로 9.1bp, 30년물과 50년물은 연 3.657%, 연 3.663%로 각각 7.6bp, 7.2bp 떨어졌다. 지난해 마지막 주 중순부터 새해 첫 거래일(1월 2일)까지 이어온 약세(채권 금리 상승세)를 잠시 멈춰가는 모습이다.

이날 금융권 수장들의 신년사는 채권시장을 안정화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6개 금융업권별 협회가 개최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세계국채지수(WGBI) 지원 언급도 시장은 반갑게 받아들인 분위기다. 추 부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금산분리 제도개선,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금융시장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신외환법 제정, WGBI 지수 편입 등을 통한 외환·국제금융 부문의 제도개선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연초 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월을 맞아 연말 끊겼던 기관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면서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이것이 채권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선물, 10년 선물을 각각 7200억원, 4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로써 국고 3년 선물(KTB)은 37틱 오른 103.70에, 국고 10년 선물(LKTB)은 118틱 급등한 110.68에 거래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일이 미국 휴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국의 장기 금리가 10bp 내외의 급락을 보인 것 역시 우리 시장에 영향이 전이된 양상”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단기시장지표도 하락 추세를 보인다. 양도성예금증서(CD·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 금리는 연 3.96%로 2bp 내렸고, 기업어음(CP·A1급 91일물 기준) 금리도 3bp 떨어진 연 5.15%를 기록하며 16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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