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집서 혈흔 발견…"남자 1명·여자 3명"

이다온 기자 2023. 1. 3.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함께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주거지에서 남자 1명과 여자 3명의 혈흔이 발견됐다.

3일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씨의 주거지에서 나온 혈흔 중 일부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것으로, 여성 3명은 각각 다른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살해범 이기영을 조사 중인 경찰이 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씨는 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내다 버렸다고 주장해왔으나 검찰 송치 하루 전인 이날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함께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주거지에서 남자 1명과 여자 3명의 혈흔이 발견됐다.

3일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씨의 주거지에서 나온 혈흔 중 일부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것으로, 여성 3명은 각각 다른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나머지 혈흔들에 대해서도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일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A 씨에게 합의금을 주겠다고 집으로 유인했다. 그러나 서로 요구하는 금액이 다르자 폭행을 해서라도 입막음하려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결국 합의가 원활히 안 된 A 씨가 112에 신고하려고 했고, 이 씨는 A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둔기를 이용해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숨진 택시 기사 A 씨의 신용 카드 사용 내역 분석 결과 이 씨가 범행 직후 6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커플링, 고급 술집, 호텔 등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8월 파주시에서 동거중이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 씨는 이 씨는 B 씨를 살해한 후 시신과 함께 흉기와, 차로 시신을 옮길 때 사용한 깔개 등을 파주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지만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 씨는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상대로 저지른 범행 모두 우발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신상이 공개된 이후 경찰 조사에 소극적으로 협조하며 진술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씨가 검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얼굴을 취재진 앞에 보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개된 이 씨의 사진은 지난해 발급한 운전면허증 사진으로 실물과 다르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 씨가 일산 동부경찰서를 나설 때 자연스럽게 취재진에 노출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씨가 스스로 손이나 옷,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면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이 씨는 자신의 가족이 범행을 알게 되는 것을 꺼렸고, 앞서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할 때도 취재진 카메라 앞에 노출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