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리스크'로 휘청..YG, GD·베몬으로 '빈 곳간' 채워질까 [★FOCUS]

윤성열 기자 2023. 1. 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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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새해 벽두부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YG 대표 아티스트인 빅뱅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보이 그룹 아이콘도 YG를 떠나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YG 간판 배우인 강동원도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7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YG는 빅뱅 지드래곤,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 출격 소식을 차례로 알렸다. 신인 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도 본격 예고됐다. 대표 아티스트들의 잇단 전속계약 종료로 생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돌입한 셈이다.

YG는 최근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7억원, 1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3% 증가, 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2% 하회했다. YG는 올해 블랙핑크를 제외한 소속 아티스트들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위너와 아이콘은 예년에 비해 주춤했고, 빅뱅은 지난해 4월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히트로 건재함을 입증했지만 이렇다 할 수익 활동이 없었다. 기대주로 꼽혔던 트레저가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면서 블랙핑크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가수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으로 재판을 받은 YG 최대 주주 양현석에 대한 리스크도 악재로 꼽혔다. 이밖에 버닝썬 사태, 해외원정 도박 등 양현석을 둘러싼 여러 논란으로 YG는 크게 휘청였다.

법원은 지난달 22일 아이콘 멤버였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려고 연습생을 불러 협박하고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로 기소된 양현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했지만, 양현석은 3년 6개월 만에 일선으로 돌아왔다. 지난 1일 직접 7인조 신인 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론칭을 알리며 YG 대표 프로듀서로 복귀를 알렸다. YG가 걸 그룹을 선보이는 것은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이다. 양현석은 베이비몬스터 론칭 티저 영상을 통해 "YG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베이비"라며 직접 신인들을 소개해 음악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는 같은 날 빅뱅 멤버 중 유일하게 YG에 남은 지드래곤의 신년 인사 영상도 이례적으로 공개해 컴백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지드래곤은 영상을 통해 "이렇게 팬 여러분을 찾아뵙는 게 오랜만이다. 그동안 많은 소통을 못했다. 저의 근황, 내년 계획을 궁금해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인사드리게 됐다"며 "이 자리를 빌려 내년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 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튿날에는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 데뷔 소식이 전해졌다. YG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 지수가 현재 솔로 앨범 녹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바쁜 월드투어를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켓 사진 촬영까지 끝마치고 틈틈이 음악 작업에 매진해 왔다. 곧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 뵐 것"이라고 밝혔다. 유난히 아티스트들의 신곡 활동이 뜸해 'YG 보석함'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YG가 연초부터 아티스트들의 소식을 쏟아낸 것.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YG 주가도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돼 연일 급등했다. 3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50원(3.02%) 오른 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에는 직전 거래일 대비 4200원(9.85%)가 상승했다.

하지만 2023년 활동을 예고한 아티스트들의 YG 빈 곳간을 오롯이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무엇보다 베이비몬스터는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팀이라 불확실성이 크다. 지드래곤의 컴백도 구체화되기까진 지켜봐야 한다. 지수는 명실상부 K팝 최고 걸 그룹 블랙핑크의 일원이지만, 솔로로서 역량은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 활동의 경우, 배우로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YG가 음악 팬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2023년 괄목적인 성과를 거두며 반등을 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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