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계 CEO "복합위기 이겨내고 안전관리·사업구조 다변화에 최선"

새해 경영 화두

[서울경제]

건설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023년 계묘년의 주요 경영 화두로 위기 극복과 안전 관리, 사업 구조 다변화를 꼽았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경제 불안의 한파와 경제 대국 간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에 맞닥뜨릴 수 있다"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비효율을 제거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또 “완벽한 안전 관리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도 위기 극복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조했다. 백 사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자금 경색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고 소비 심리와 투자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으며 전례 없는 어려운 사업 환경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극복 방안으로 △유동성 리스크 관리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주택 시장에서 앞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 신사업 수주를 적극 주문하기도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환경·에너지 사업자로서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준비의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성장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대내외 불안한 전망이 우리의 마음을 위축시키지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며 ‘위기 속 기회’를 강조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올해는 미래 성장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그룹 신성장 사업들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2일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면서 특히 지난해 1월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의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위기 발생 시 컨틴전시플랜이 즉시 가동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는 “주택 부문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사업의 주요 축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