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김의겸, 한동훈 겨냥 “잘 훈련된 배우 같아…대사 칠 때 연극 보는 듯”

권준영 2023. 1. 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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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잘 훈련된 배우'라며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3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 매번 정치현안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그걸 볼 때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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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한동훈 장관 정치현안 발언 ‘맹폭격’
“대한민국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연기를 하는 것…대사 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해 와”
“대사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 취하고 있어”
“언론에 스포트라이트 받는 건 좋은데, 문제는 지금 시점에 주인공은 사실 尹대통령”
“한 장관은 조연인데 본인이 더 스포트라이트 받으려 해”
김의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잘 훈련된 배우'라며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3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 매번 정치현안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그걸 볼 때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무대를 배경으로 연기를 하는 것인데, 마이크 앞에서 대사를 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를 해온다"며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본인이 관심을 받는 건 좋은데, 문제는 지금 시점에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한 장관은 조연인데 본인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며 도어스테핑 출근길 약식 회견을 계속해 오다가 중단한지 두 달 가까이 됐다"면서 "그 도어스테핑의 자리를 한 장관이 메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한 장관은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은데"라며 한 장관의 발언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성환 의원은 종이를 구기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직접 내기도 했다.

이에 한동훈 장관은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게 웃긴가요? 정치인이 뇌물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 어느 것도 웃기지 않다"면서 "먼 옛날이야기나 먼 나라 이야기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나도 웃기지 않다.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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