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펴고 늘리고, 360도 앞뒤로 접고… 혁신기술 대격돌 [뉴스 투데이]

우상규 2023. 1.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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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5일 개막 CES서 세계 최초 공개
삼성D, 폴더블·슬라이더블 결합
12.4인치의 대화면으로 ‘변신’
자율주행 차량용 화면도 공개
LGD, 17인치 폴더블 OLED
태블릿·휴대용 모니터 등 활용
34인치 차량용 제품 편의성 ‘업’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을 놓고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접힌 화면을 펴는 ‘폴더블’ 기술에 화면을 늘리듯 당기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하나로 합쳐진 ‘플렉스 하이브리드’와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는 ‘360도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눈길 끄는 LG전자 광고판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LG전자의 브랜드 슬로건인 ‘Life’s Good(라이프스굿)’을 소개하는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LG전자 제공
◆왼쪽은 접고, 오른쪽은 당기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파괴적인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다’를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공개할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화면 왼쪽에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접힌 왼쪽 패널을 펴고, 오른쪽은 안쪽으로 감긴 패널을 늘리듯 당기는 형태다. 왼쪽을 펼치면 4대3 비율의 10.5인치 화면,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대10 비율의 12.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된다.

최주선 사장이 지난해 9월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깜짝 공개한 17인치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이번 CES에서 정식으로 소개된다.

이 제품은 평소 13∼14인치 태블릿 사이즈로 휴대 또는 사용하다가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나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는 17.3인치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미래형 노트북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QD(퀀텀닷)-OLED 2023’도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였던 34·55·65인치 제품에 초대형 77인치 TV용 QD-OLED,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를 추가해 2023년 라인업을 완성했다.

자동차용 신제품 ‘뉴 디지털 콕핏(자동차 조종석)’도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34인치와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디지털 콕핏용 디스플레이로,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화면 좌우가 700R(반지름이 700㎜인 원이 휘어진 정도)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드라이빙 모드 시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도 접고, 뒤로도 접고

LG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과 웨스트홀에 메인 부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각각 마련하고 OLED 혁신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계획이다.

메인 부스의 전시 주제는 ‘올웨이즈 온’(Always on)으로, 다양한 고객의 사용 환경에 최적화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는 뜻을 담았다.

먼저 수주형 사업 확대를 위해 중소형 폴더블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접히는 부분에도 주름 현상이 거의 없다. 특히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다. 20만번 이상 접었다가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한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메인 부스에서는 신기술인 ‘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3세대 OLED TV 패널도 발표할 예정이다. 얇고 가벼운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해 이동성을 높인 신개념 무버블 콘셉트 제품들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삼성의 게시물이 설치돼 있다. 이번 CES는 오프라인으로 4일간 치러지며 3년 만에 정상화된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열렸고, 지난해 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그 기간이 3일로 축소된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에서는 플라스틱 OLED(P-OLED),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기반의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P-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CES2023 행사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에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된 가로 12m, 세로 3.6m 현수막에는 ‘2030 부산엑스포, 모두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는 엑스포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사회 문제를 연대와 협력으로 해결하는 ‘모두를 위한 플랫폼’이 되겠다는 상징성을 담은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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