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하락세' 비트코인…"경제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도 반등 힘들어"

김지현 기자 2023. 1.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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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하락 추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의 추세와 관련해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던 인플레이션 고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중국의 방역 정책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올해도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 추세를 그리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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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산업 자체적 '호재' 부재한 상황…"연준 피봇 나와야 반등"
국내 전문가 "중장기적 추세 전환 위해선 2만900달러선 돌파해야"
2021년 4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찍힌 미국 1달러 지폐와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담은 모조품.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하락 추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의 추세와 관련해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던 인플레이션 고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중국의 방역 정책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올해도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 추세를 그리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상자산 산업 내 자체적인 '호재'가 발생하기 힘든 상황에서 거시 경제를 바라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확실한 정책전환(피봇)이 나와야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3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0.11% 하락한 1만6730달러(약 2130만원)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초 'FTX 사태' 발생 이후 3일간 24%가량 폭락하면서 1만6000달러선까지 반납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선에서 '박스권' 형태의 횡보를 보이고 있다가, FTX 이슈로 인해 크게 하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분석가인 김호중 AM매니지먼트 대표는 "올해에도 아직 인플레이션과 그에 영향을 끼치는 전쟁, 방역 정책에 대한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 중 개선점이 언제 나오는지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올해에는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노동력 문제를 연준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선 오는 4일 미국 노동부가 지난 11월 구인 이직 보고서(JOLTs)를 발표하는데 이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의 노동력 수요를 살펴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언제쯤 개선이 될지를 세심히 살피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송승재 AM매니지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단정지었다"면서도 "대신 금리인상 강도는 어느 정도 완화될 전망이다. 연준의 회의록을 참고하면서 이들이 통화 정책과 관련해 어떠한 성향을 드러내는 지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COO는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단기적으로는 매물대가 집중된 비트코인의 가격대는 1만6800달러와 1만6500달러 부근"이라며 "지난주 1만6260달러선을 방어하는 움직임이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탈하는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인 비트코인의 첫 번째 저항은 1만6800달러선으로 보인다"며 "그다음 저항선은 1만7300달러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락 추세를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2만903달러를 돌파해야 한다"며 "그에 앞서 우선 지난 FTX 사태 때 발생했던 장대 음봉의 중간값인 1만8250달러선 위로 가격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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