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부산에 미래 먹거리 선물···기장에 2차전지 공장 짓기로

부산=조원진 기자 2023. 1. 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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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향토기업의 굵직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부산시는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종합화학소재기업인 금양과 2차전지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금양은 부산 기장군 기장대우일반산업단지 18만㎡에 800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3억셀(cell) 규모의 2차전지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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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 류광지 금양 대표가 2차전지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서울경제]

부산이 향토기업의 굵직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2차전지는 1차전지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반복 사용할 수 있어 전기자동차와 친환경 모빌리티,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등에 두루 사용된다.

부산시는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종합화학소재기업인 금양과 2차전지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금양은 부산 기장군 기장대우일반산업단지 18만㎡에 800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3억셀(cell) 규모의 2차전지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한다. 2차전지 3억셀은 전기차 10만대에 들어갈 규모다. 또 지역 우수 인재 우선 채용 방식으로 연구·관리·생산 인력 1000여 명을 고용해 2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금양의 투자·구인 활동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1955년에 설립된 금양은 세계 발포제 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센터를 부산 사상구에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세 번째로 전기차와 전동스쿠터 등에 사용되는 원통형 2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금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3조 원 매출을 목표로 2차전지 생산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향후 2차전지 순환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이면 10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류광지 대표는 “부산이 2차전지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역 내 청년 고용 창출과 지역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금양과 부산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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