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서 120억원 배임 발생···금감원 현장 검사

최희진 기자 2023. 1. 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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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에서 120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이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에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업무상 배임 등으로 120억3846만4000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금융 사고가 발생한 기간은 2021년 5월7일부터 지난해 12월2일까지다. 국민은행은 내부 직원의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벌인 끝에 이번 사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결과, 지역의 한 영업점에 은행 직원과 부동산 중개업소, 대출 브로커 등이 모의해 조작한 서류로 부동산 담보 대출 120억원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본점 감사부는 해당 영업점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팀장이 조작된 대출 서류를 묵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민은행은 이 사건에 관련된 직원을 조만간 인사 조처하고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해당 대출에는 82억4323만4000원의 담보가 잡혀 있고, 아직 연체 이력이 없다. 국민은행은 이번 사고로 인한 손실 예상 금액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으로부터 금융 사고에 관해 보고를 받고, 사고 금액이 많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국민은행 본점 등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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