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주춤’ 리버풀, ‘반짝반짝’ 브렌트퍼드
살아나는 듯했던 리버풀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리버풀은 3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1-3으로 졌다. 리그 4연승을 달리던 리버풀은 4강권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6위(승점 28점·8승4무5패)에 머물렀다.
지난 몇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리그 ‘2강’으로 꼽혔던 리버풀이지만 올 시즌에는 그런 막강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클럽 중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리그(EFL)컵,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모두 올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쿼드러플(4관왕)까지 눈앞에 둘 정도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버풀은 국내 ‘더블(2관왕)’에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리버풀은 리그 선두인 아스널(승점 43점)과는 승점 15점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리그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리버풀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우승 레이스를 벌이며 2개의 우승컵을 들었다. 올 시즌에는 현재 리그 6위를 달리면서 리그컵에서도 탈락했다. 뭐가 잘못되고 있는걸까”라며 리버풀의 경기력이 급작스럽게 떨어진 데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리버풀 출신의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은 나이가 들어가는 팀처럼 보인다. 끝이 다가오고 있다”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승격 2년차 브렌트퍼드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그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7위(승점 26점)로 올라섰다. ‘강팀 킬러’로도 명성을 쌓고 있다. 올 시즌 이른바 프리미어리그 6강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승리), 첼시, 토트넘(무승부)을 상대로 3승2무를 챙겼다.
특히 리버풀전 승리는 무려 84년 만이었다. 브렌트퍼드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전인 1938년 11월 당시 1부리그 맞대결에서 2-1로 이긴 뒤 각종 대회에서 리버풀을 만나 2무7패에 그치다가 이번에 10번째 대결에서 승리했다.
화려한 선수 커리어가 없는 덴마크 출신의 토머스 프랭크 감독의 리더십도 재조명된다. 2018년 10월 챔피언십에 머물던 브렌트퍼드의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2020~2021시즌 팀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13위에 올랐다.
‘기브미스포츠’는 브라이언 음뵈모(카메룬),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마티야스 젠센(덴마크), 이던 핀녹(자메이카), 이반 토니, 리코 헨리(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라야(스페인) 등 브렌트퍼드의 상승세를 이끄는 프리미어리그 새로운 스타들을 주목하며 “프랭크 감독은 센세이셔널 매니저”라고 극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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