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까지 확대 입국자 방역조치 강화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고강도 방역대책을 내놓은 첫날 중국발 단기체류(90일 이내) 입국자 가운데 20%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한 정부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승객 1052명 가운데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이 도착 직후 공항 검사센터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61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19.7%로 모두 무증상자다. 이들은 방역당국이 마련한 임시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된다.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단기체류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과 장기체류(90일 초과) 외국인을 비롯한 743명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지난 2일 인천공항이 아닌 항구를 통해 들어온 중국발 입국자도 있어 확진자 수는 61명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입국 후 PCR 검사 비용, 임시재택시설 숙박비는 모두 본인 부담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오는 7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홍콩발 입국자(4만4614명)가 중국발 입국자(3만7121명)보다 많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는 탑승 전 PCR 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은 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을 통해 국내 주소지와 연락처를 등록해야 한다. 입국 후 PCR 검사는 유증상자에 한해서만 실시된다.
주변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더불어 최근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XBB.1.5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XBB.1.5는 지금까지 총 13건 파악됐다. XBB.1.5는 면역 회피력이 높아 개량백신에도 저항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심희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1일 연속 상한가…보름만에 16배 폭등한 종목의 정체는 - 매일경제
- ‘강남 스와핑클럽’ 남녀 26명... “자발적 성관계, 처벌 어렵다” - 매일경제
- 퇴직 막막한가요?...이렇게 하면 3억으로 따박따박 월 소득이 - 매일경제
- [속보] “둔촌주공 청약당첨 포기할 필요없겠네”...실거주의무 없애고 중도금 대출 허용 - 매일
- “삼성전자의 투자 안목 믿는다”…주식 초고수가 찍은 ‘톱픽’은? - 매일경제
- “주유기 꽂고 그대로 달렸다”…위험천만 사연에 누리꾼 시끌 - 매일경제
- 집값 급락에도 … 대형 평형은 최고가 행진 - 매일경제
- 전매제한·실거주 '文 대못' 다 뽑는다 - 매일경제
- 年19% 이자에도 현금서비스로 빚 돌려막기 - 매일경제
- 이정후, 2023시즌 종료 후 ML 도전 확정...키움 승인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