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황희찬…5일 새해 첫 골로 반전에 성공할까
팀은 부진하고 선수 개인은 새해 골 소식 또한 없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비장한 각오로 새해 첫 골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시 출격한다.
토트넘은 5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승점 30점으로 리그 5위인 토트넘은 월드컵 휴식기 후 치른 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브렌트퍼드와 가까스로 2-2로 비긴 뒤 1일에는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씩 내줄 정도로 허술해진 수비가 불안 요소다. 여기에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공격진에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가용 인원도 줄어든 상황이다.
안와골절 부상을 안고 뛰는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와의 EPL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이 유일하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멀티골이 마지막이다.
11월 초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안와골절 부상이 그를 더욱 힘들게 한다. 손흥민은 이후 특수제작한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카타르 월드컵 4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토트넘 복귀 이후에도 계속 착용해왔다. 하지만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전반 19분 답답하다는 듯 마스크를 벗어던졌고, 이후 경기력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라운드에서 본머스를 꺾고 2연패를 벗어났지만, 11위로 5위의 토트넘보다 순위가 낫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 2021년 12월 리그 경기였는데, 당시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탠 적이 있다.
황희찬도 강등권에 처져 있는 팀을 위해 다시 한 번 출격을 준비한다. 울버햄프턴도 같은 시간에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위기감이 대두됐으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신임을 받으며 계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0-1 패)에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중용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황희찬도 이제는 골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득점한 적이 아직 없다. 공격포인트도 지난 8월 리즈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로페테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면 골도 넣고 팀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강등권인 19위에 그치고 있는데, 황희찬의 골로 승리할 수 있다면 신뢰가 단숨에 올라갈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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