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잠실·청담 '청약 훈풍' 불까 중도금 대출·국민평형 특공 풀려
현금 부자 아니라도 기회 있어
래미안 원페를라·청담 르엘…
서울 알짜 입지서 대단지 분양
전매제한 축소와 중도금 대출 한도 폐지 등 분양시장 규제 해소에 분양업계와 실수요자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도금 대출 한도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는 서울에서 12억원을 넘는 곳이 많아 '현금 부자'들의 잔치라는 비판이 있었다. 최근 분양한 서울 마포더클래시 59㎡가 10억원, 84㎡는 14억원이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59㎡는 10억원, 84㎡는 13억~14억원이다.
이 때문에 서울 국민평형은 현금 부자들에게만 기회가 간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번에 정부가 중도금 대출 한도 폐지를 발표한 것이다. 자금 여력이 부족했던 실수요자도 서울 수도권 청약에 기회가 생겼다. 또 8~10년 전매제한으로 청약을 망설였던 이들도 전매제한 축소에 따라 청약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둔촌주공은 8년 전매제한이 부여돼 있다. 이 때문에 분양업계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부동산시장에서 8년간 팔 수 없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비용"이라면서 "전매제한만 없었어도 경쟁률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특별공급 9억원 기준이 폐지되면서 서울 강남 등 인기 입지에서도 특별공급이 나올 전망이다. 그동안 특별공급은 분양가 9억원 이하만 공급돼 서울 강남권에서는 특별공급이 거의 없었고, 서울에서는 소형 평수만 나왔다. 이 때문에 다자녀 특별공급인데 원룸 평형이 나오는 식이어서 미달이 많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983만5000원으로, 특별공급 9억원이 도입된 2018년 5월 당시인 2283만2700원보다 30.7% 상승했다.
올해는 서울 반포·청담·방배 등 알짜 입지에서 대단지 아파트들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청담동 청담 르엘(1261가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등 서울에서 2만7781가구가 분양한다.
상반기에 기대되는 단지는 청담삼익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청담 르엘'이다. 1980년 준공된 이 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126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이 아파트는 강남의 대표적 부촌인 청담동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반포동과 잠원동에서도 각각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와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방배동에서도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방배6구역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총 1097가구 가운데 4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강북권에서는 이문3(단지명 미정)·휘경3구역(휘경자이디센시아) 등 남은 이문·휘경뉴타운 사업지가 분양에 나서며,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서대문구 홍은13구역(서대문 센트럴아이파크) 등이 있다.
올해부터는 전용 84㎡ 이하 평형에도 추첨제 물량이 나온다. 이에 따라 1주택자도 분양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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