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장연대' 겨냥 "비만 새우 되는 길 걸을 것"

"박근혜도 당대표 자기 뜻대로 못해"…윤심 에둘러 비판도
尹 향해선 "대통령이 정치 전반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2022.12.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노선웅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겨냥해 "비만 새우가 되는 길을 걸을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두 마리 새우가 고래가 될 순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고려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와 관련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고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기 뜻대로 결과를 못 만들어냈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결과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란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힘이 제일 좋았을 때가 2014년인데, 서청원 전 의원을 사실상 대표로 만들고 싶어 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있었는데 보수에서 아이돌 같았던 박 대통령도 자기 마음대로 당 대표를 못 만들었다"며 "전당대회는 항상 예측 불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일방주의로만 빠지지 않았으면 (2016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과반을 했을 것"이라며 "그랬으면 본인이 탄핵당하는 상황이 발생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정치 전반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일방주의가 가장 타격을 주는 건 정권 스스로인 것을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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