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해 전동화 · SDV 전환 가속…신사업도 본격화

김관진 기자 2023. 1.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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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서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늘(3일) 그룹 신년회를 열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자율주행 등 신사업 현실화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신년 경영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신년회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위한 도약의 한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며 경영 화두를 제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와 EV6가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 5위권에 진입했는데,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성공적 전동화 체제로 전환을 시작했다"며 "더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분야에서도 몇 년 안에 선두와 하위 그룹이 극명해지고 격차는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EV 선진 시장에서 선두 그룹으로 인정받는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신흥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올해 고성능 EV 아이오닉5 N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 디자인, 글로벌 최고 수준 상품성과 EV 사용 전반에 걸쳐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 EV9에 대해 "플래그십 EV 모델로서 혁신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송 사장은 기아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320만 대로 잡았습니다.

그룹 신년회에서는 지난해 그룹이 본격 추진을 천명한 SDV 전환과 관련한 구상도 제시됐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로소 완벽한 SDV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창현 사장은 "자동차란 제품의 상품성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개선하자는 것"이라며 "'사용자 경험'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전을 가진 SDV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신사업 영역과 관련한 새해 구상도 공개했습니다.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 기능을 탑재한 G90과 EV9을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합니다.

북미에서는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우버 등 차량공유 기업과 손잡고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차량(PBV)을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를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리더십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인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고, 소형원자로(SMR)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면서 초고강도 철강 제품 개발,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도 힘을 쏟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정 회장은 상품 기획과 설계부터 생산,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고 강조하며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 약속을 지켜나갈 때 고객도 우리를 믿고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해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사회공헌과 소통, 투명한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해 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생명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언제나 최우선한다는 원칙을 잊지 않고 고객과 임직원 안전을 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능동적 기업문화 조성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나와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자유롭게 일하는 기업문화, 능력이 존중받는 일터,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룹 신년회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방식으로 열렸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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