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추진 철회

박순엽 2023. 1.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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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5년여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현지 침체한 주식시장에선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우리라고 판단해 양사 간 합의로 계약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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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가 보유한 삼호重 주식 전량 사들여
5년 전 프리 IPO 계약 종결하는 데 상호 합의
“침체한 주식시장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5년여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황이 어려워 상장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트리톤1호 유한회사)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4097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한국조선해양과 IMM PE가 2017년 7월 맺은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투자 계약을 종결하는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IMM PE는 당시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을 조건으로 4000억원 규모의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중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IMM PE로부터 주당 8만8157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매수 대금은 4097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를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2017년 IMM PE에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15.15%를 넘기며 4000억원의 투자를 받는 프리IPO를 진행했을 당시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이후 한국조선해양과 IMM PE는 지난해 상반기 논의를 거쳐 상장 기한을 2024년으로 미뤘다.

그러나 현대삼호중공업은 여전히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리라고 전망해 상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상장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현지 침체한 주식시장에선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우리라고 판단해 양사 간 합의로 계약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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