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투자 늘었지만 국내 자금 순유출 '비상'
韓기업 해외투자 더 크게 늘어
3분기까지 순유출만 320억弗
작년 외국 기업이 국내에 직접투자한 규모가 사상 최초로 300억달러(약 38조원)를 돌파했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제조업에 대한 생산설비 투자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해외 직접투자가 더 크게 늘면서 투자 순유출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신고 기준 304억5000만달러로 2021년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고 건수도 3463건으로 12.1%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제도 개선, 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외투 지원 제도 강화와 규제 혁신, 정상 외교와 국가 간 경제 협력 행사 등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제조업 분야 FDI 금액은 124억7900만달러로 전년(50억300만달러)보다 149.4%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화공(482.5%), 전기·전자(135.6%), 식품(82.4%) 등의 업종에서 상당한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작년 FDI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내국인해외직접투자(ODI) 규모를 감안하면 투자액 순유출세는 강해지고 있다. ODI 금액은 작년 1~3분기 누적 기준 621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 ODI 금액에서 작년 1년치 FDI 금액을 차감한 순유출액은 이미 317억3300만달러에 달한다. 작년 4분기 ODI 금액까지 합산하면 순유출액은 더 늘어난다.
작년 4분기 ODI 금액을 최근 3년간 평균치(178억달러)로 가정하면 작년 한 해 ODI 금액은 799억8300만달러까지 증가한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투자 순유출액은 495억3300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1년(580억6810만달러)과 2019년(518억368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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