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보에 집중하는 이재명… 사법리스크속 독자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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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벽두에도 만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인사회를 불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PK(부산·경남)로 갔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사전 지역 일정이 먼저 잡혀 있어 신년인사회 참석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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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벽두에도 만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인사회를 불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PK(부산·경남)로 갔다. 그는 자신을 조여오는 '사법리스크' 속에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택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나온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사전 지역 일정이 먼저 잡혀 있어 신년인사회 참석이 불가피했다.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당시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2시경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 초청 이메일이 저희 대표 이메일로 접수됐다"며 "오후 6시까지 회신달라는 요청이 왔었고, 저희는 오늘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2월 25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었다. 더구나 신년인사회는 매년 치르는 정례행사로 야당 입장에서 일정을 조율할 여지가 있었다. 따라서 지도부가 '이메일'로 초청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은 명분찾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에서 공직을 지낸 의원들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한 라디오에 나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할 때는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 혹은 정무비서관 정도가 야당 대표 비서실장과 미리 접촉을 해서 충분히 소통을 한다"며 "'초청 이메일'만 보낸 게 사실이라면 참석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의도적으로 윤 대통령 대신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자신이 거듭 제안했던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부해 온 윤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전략이다. 이 대표가 전날 부산에서 당 최고위원회 이후 불참 이유에 대해 "처음듣는 이야기"라며 "신년 인사회에 여러 사람하고 인사회 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는가"라고 반문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대통령 초청 행사에 야당 대표가 불참하는 일은 과거에도 있어 이 대표도 부담없이 '불참' 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신년인사회' 때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불참했다.
'사법리스크'가 본격화 된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강요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검찰 소환 통보까지 온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면 민주당원과 주요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보다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와 단일대오를 구축해 '당내 결속'을 강화하는 게 시급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 된 이후 비명(비명)계 의원들의 계파별로 결집하는 심상치않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협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3일 한 라디오에 나와 "잘한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청와대에도 있어 봤고 야당 대표, 여당 대표도 해봤는데 그때마다 나는 참석하자는 것에 손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한 번도 안 빼고 꼭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면 (야당은) 개밥에 도토리"라며 "몇 사람만 갈 수밖에 없어 무척 외롭고 쓸쓸하고 어떤 때는 화도 나고 하지만 대통령의 상징성, 국가의 첫날을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큰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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