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저축銀 파킹통장에 일주일 새 2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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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던 예·적금 금리가 주춤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하루만 돈을 맡겨도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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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銀, ‘머니쪼개기’ 출시 후 보통예금 40%↑
자금 수시 이동 가능…금리 인상기 효용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던 예·적금 금리가 주춤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하루만 돈을 맡겨도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파킹통장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자금운용에도 한계가 있어 저축은행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26일 출시한 ‘OK읏백만통장Ⅱ’는 하루에 3000명씩 몰리며 일주일 새 2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17일 선제적으로 파킹통장 ‘머니쪼개기’를 출시했는데, 이후 연말까지 한 달 반 만에 보통예금 수신 잔액이 4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두 상품은 토스뱅크,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는 500만원까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입출금통장 중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은행권의 정기 예·적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쪼개기는 원래도 4.0%의 높은 금리를 선보였는데 지난 2일 금리를 연 4.3%(세전)로 추가 인상했다. 한도 역시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 OK저축은행보다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대신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등도 연 3.8%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있는데, 보통 은행권의 파킹통장 금리가 연 0.1~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고 있는 셈이다.
파킹통장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정기 예·적금처럼 정해진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일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유로운 자금 이동이 가능해 지금같은 금리 인상기에 효용성이 높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막 오르는 시기에는 오늘 예금을 맡겼는데 내일 다른 곳에서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자금을 이동시키려면 예·적금을 해지해야 하는데 해지 금리는 약정 금리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파킹통장은 일할 계산해서 금리를 주기 때문에 이동기에 고객들이 실용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신금리를 올릴 수록 예대마진은 줄어들어 법정최고금리(20%)에 묶여 있는 저축은행으로선 파킹통장 규모를 늘릴수록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파킹통장은 정기예금과 달리 단기 예치 자금이어서 자금 운용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생각보다 파킹통장에서 자금이 바로 빠져나가진 않고 그래도 좀 있다가 나가는 편”이라며 “이자 부담보다는 오히려 고객 수 같은 면을 고려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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