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전 임원 "이화영 경기부지사의 법인카드 사용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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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전 임원은 3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둔 뒤에도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적절하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쌍방울 A 전 감사는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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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쌍방울 전 임원은 3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둔 뒤에도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적절하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쌍방울 A 전 감사는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검찰이 "사외이사를 그만둔 피고인이 법인카드를 계속 사용하는 게 옳은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등 다른 임원과 대화를 나눠본 적 있냐"고 묻자 "경영 목적에 비춰볼 때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하지 말자'는 개인 의견을 피력하진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왜 카드 회수를 하지 않았냐"는 검찰의 물음에는 "제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 전 부지사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이 보도되자 회사 상부에 법인카드와 법인차량 반납을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 측에서 큰 문제가 없으니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결국 법인카드를 반납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한 언론 보도 이후 김성태 전 회장의 요구로 직원들을 동원해 사무실 컴퓨터 등을 파쇄하도록 했다고 이날 법정에서 증언했다.
반면 피고인의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이 전 부지사의 법인카드 사용 여부에 대해 A씨가 직접 확인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변호인은 "증인(A씨)이 직원들의 보고를 받은 것이지 실제 법인카드 사용자를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쌍방울 그룹의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 검찰 수사관 B씨(구속 기소)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등 기밀 자료를 건네받은 혐의(형사사법 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등)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6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의 법인카드를 받아 2천972회에 걸쳐 1억9천950여만원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아울러 지인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급여 명목으로 39회에 걸쳐 1억100여만원을 받고 법인차량 3대를 받아 사용하는 등 총 3억1천800여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피고인은 2018년 7월부터 2년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아 대북 교류·협력 사업을 전담했으며 2020년 9월부터 킨텍스 대표이사로 있다가 지난해 9월 구속된 뒤 11월 해임됐다.
검찰은 쌍방울 측이 킨텍스의 호텔 건립, 태양광 시설 사업, 남북교류 사업 등에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이 전 부지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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