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백넘버 7 강탈' 논란... 그 뒤의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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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타의 삶이란 피곤해 보인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알 나스르 이적을 공식화한 호날두가 이번에는 '백넘버 강탈'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호날두의 입단 직후 그의 등번호는 7번에서 77번으로 변경됐다.
알 나스르의 알 뮈암마르 회장은 "마샤리포프가 알 아흘리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된 관계로 7번이 공석이 됐다"라며 '7번 강탈 소문'을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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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슈퍼 스타의 삶이란 피곤해 보인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알 나스르 이적을 공식화한 호날두가 이번에는 '백넘버 강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일,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 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을 조명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등번호 7번을 양보하기를 거부했던 공격수가 퇴단 위협을 받았다"라는 보도를 전했다.
다수의 매체는 출처를 '아랍 뉴스(Arab News)'로 기재했으나, 정작 아랍 뉴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전까지 7번의 주인공이었던 선수는 자롤리딘 마샤리포프(우즈베키스탄, 29)다.
그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좌측 윙어로 활약하며 소속팀에서 30경기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빼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에는 26경기 2골 5도움을 기록, 승부처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에 승점 9점을 가져다주는 등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호날두의 입단 직후 그의 등번호는 7번에서 77번으로 변경됐다. 이에 의구심을 가진 많은 언론들은 한때 그의 '강제 퇴단 위협'설을 제기했다.
특히 폭스 스포츠는 "구단이 마샤리포프에게 해고를 동반한 위협으로 그에게서 등번호를 강탈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다소 날을 세웠다.
해당 논란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까지로써는 아무것도 밝혀진 바 없다.
알 나스르의 알 뮈암마르 회장은 "마샤리포프가 알 아흘리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된 관계로 7번이 공석이 됐다"라며 '7번 강탈 소문'을 해명했다.
다만 해당 해명은 그렇다면 왜 시즌 개막 직전(지난 8월 중순) 7번이 다시 마샤리포프에게 돌아가지 않았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했다. 7번은 호날두의 도착 전까지 공석으로 비어 있었다.
결국, 이번 '등번호 논란'은 호날두의 사우디 이적이 적어도 지난 2022년 8월부터 추진되어 왔음을 예상하게 한다.
호날두는 '천억대 연봉'을 위해 자신의 고향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프리시즌 투어 및 훈련에 무단 불참하고, 텐 하흐 감독과의 논란을 만드는 등 전 세계의 비난 여론을 무릅쓰고 '맨유 탈퇴극'을 펼친 것이다. 유럽 내 타 구단에 대한 '역제의' 또한 맨유를 탈출하기 위한 연기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성공했다. 맨유로부터 상호 합의를 이끌어낸 관계로 위약금도 물지 않아도 됐다. 도리어 자신의 상품성이 남아 있는 지금, 마지막으로 '크게 한 탕'에 성공했다. 완벽한 연기, 실력, 그리고 가족(누나 등)의 악명을 이용할 정도로 치밀한 계산이 만든 결과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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