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위기극복 최우선 과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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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신임 기업은행(024110)장이 3일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일성으로도 인천 남동공단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엔 남동공단에서 철도차량 보수용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인 '동보'를 방문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했다.
그는 "남동공단과 시흥 반월공단은 중소기업 중추를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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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일성으로 남동공단 방문..애로 청취
이달 전무·자회사 CEO 인선 마무리할듯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024110)장이 3일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일성으로도 인천 남동공단을 방문했다. 이달 중 차기 전무이사(수석부행장)와 자회사 6곳의 대표이사(CEO)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책금융기관 본연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현재 직면한 복합위기로 고통받는 소기업, 소상공인 등 취약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 생존을 넘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금융 지원과 깊이 있는 비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 행장은 ‘가치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기은을 기본에 충실한 ‘튼튼한 은행’으로 만들고, 고객과 사회 가치를 높이는 ‘반듯한 금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자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은행의 변하지 않는 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라며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 업무프로세스, 경영평가를 망라해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의 상견례에서도 “고객 이익을 해치지 않는 반듯한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엔 남동공단에서 철도차량 보수용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인 ‘동보’를 방문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했다. 그는 “남동공단과 시흥 반월공단은 중소기업 중추를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중소기업 분들의 얘기를 듣고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차기 전무에 최현숙·서치길 유력
김 행장은 자회사 CEO 인선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8개 자회사 중 캐피탈(최현숙), 투자증권(서병기), 연금보험(양춘근), 시스템(김주원), 신용정보(김창호) 등 5개사 CEO 임기가 지난해 3~4월 만료됐으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IBK서비스 이상국 대표이사도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기은 자회사 CEO는 원칙적으로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 및 이사회 주총을 거쳐 선임하지만, 기은 자회사라는 점에서 정부 입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김 행장은 “적극적으로 살펴 최대한 신속하게 (인선을)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자회사 CEO 인사는 전무이사 인선과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전무이사는 행장 제청으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임명된다. 차기 전무이사엔 최현숙 현 캐피탈 대표와 서치길 전 기은 부행장(경영전략그룹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대표가 전무이사로 이동하면 서 부행장은 캐피탈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대선 이후 국책은행 희망퇴직 문제가 후순위로 밀린 것과 관련해 김 행장은 “기재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공공기관운영법상 기타공공기관인 기은은 희망퇴직금이 대거 삭감돼 2016년부터 희망퇴직 신청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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