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약·수'도 정시 경쟁률↓…"최상위권 상당수 수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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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의과대학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는 전체 선발인원의 70% 이상 정도가 지연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 인천 학생들이 기피했지만 정시에서는 70~80% 이상을 전국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도권 수능 고득점 학생들 상당수가 지방권 의대에 지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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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수의대·약대 등도 일제히 경쟁률 하락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의과대학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시 선발인원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입시업계에서는 상위권 학생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가 총 1170명을 모집한 가운데 7850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6.71대 1이다. 지난해 7.18대 1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15.71대 1로 지난해 13.46대 1보다 높아졌고, 서울과 지방권은 각각 3.74대 1, 7.76대 1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대학별로는 △인하대 31.06대 1 △대구가톨릭대 28.77대 1 △동국대(WISE) 26.15대 1 △부산 고신대 24.19대 1 △순천향대 22.96대 1 △계명대 17.50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방권 소재 의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는 전체 선발인원의 70% 이상 정도가 지연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 인천 학생들이 기피했지만 정시에서는 70~80% 이상을 전국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도권 수능 고득점 학생들 상당수가 지방권 의대에 지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특히 "서울권 학생이 경기·인천으로 하향 지원하고, 지방권 학생은 경기·인천으로 상향 지원한 상황"으로 풀이했다.
가장 많은 의대(9곳)가 있는 서울권에서는 △경희대 6.23대 1 △고려대 3.96대 1 △성균관대 3.80대 1 △중앙대 3.76대 1 △연세대 3.52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임 대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지원자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전국 의대 지원자수가 줄어든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면서 "전국 의대 입시에서는 상당수 수능 고득점자가 수시에 대거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치대·약대·한의대·수의대 등 다른 의학계열에서도 상황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전국 의·약학 계열 정시 경쟁률은 △치대 6.48대 1→5.89대 1 △약대 10.74대 1→9.96대 1 △한의대 13.51대 1→10.19대 1 △수의대 12.36대 1→8.03대 1로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다.
총 모집인원은 231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5119명이나 줄어었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의학계열에 대한 이과 수험생들의 선호도는 절대 줄지 않았다"면서 "수능 (성적) 상단에 구멍이 생긴 것은 통합수능 2년차에 있어 큰 이변"이라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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