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넘어 당뇨 발병땐 췌장암 위험 7.5배 높아져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2023. 1.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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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50세가 넘어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방승민 교수와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성인 8만8396명과 같은 수의 비당뇨 대조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전체적인 췌장암 발병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2.8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당뇨병 진단 후 3년 동안 췌장암 발병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3.8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3년이 넘은 경우에도 발병 위험은 1.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췌장암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경우는 50세가 넘어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이었다. 이 경우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치솟았다. 이희승 교수는 "50세가 넘어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최소 3년 정도는 췌장암 발생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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