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살때도 셀프계산 무인점포 시대 성큼
패스트패션(SPA) 브랜드가 잇달아 무인계산대를 도입하고 있다. 유니클로·자라와 같은 SPA 브랜드는 생산부터 소매·유통까지 직접 운영해 재고를 줄이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행에 맞춰 제품을 내놓는다. 이번엔 매장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무인계산대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국내 매장에서 무인계산대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9월부터 무인계산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롯데백화점 노원점·경기광주점·대구수성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 매장은 SPA 브랜드 특성상 상품 회전율이 높아 구매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결제할 때가 잦다. 그만큼 매장 관리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무인계산대를 운영하면 추가로 인력을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는 고물가 추세로 SPA 브랜드가 옷값을 올리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어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 조치로도 해석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매장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SPA 브랜드 자라 또한 지난해 10월 개점한 부산 서면점에서 국내 처음으로 무인계산대와 스마트 피팅룸을 도입했다.
무인계산대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전 세계 SPA 브랜드 매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앞서 2019년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무선 주파수 인식(RFID) 기술을 도입해 시선을 끌었다. RFID 기술은 주파수 전파를 이용해 제품을 식별하는 방식으로 바코드 스캔 없이 물건을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이 끝난다. 2021년 유니클로 모회사 퍼스트리테일링은 일본 정보기술(IT) 업체와 RFID 기술에 관한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합의하며 국내에서도 무인계산대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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