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제’ 싸늘한 업종은?…IT·유화 업계 ‘한파’ 예고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대 비교해 업종별 기상도를 분석한 결과 IT·가전, 정유·화학, 섬유, 비금속광물 등이 한파가 몰아칠 업종으로 꼽혔다. 전국 제조업체 225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IT·가전의 매출 전망치는 -2.3%로 나타났다. 정유·화학은 -2.8%로 감소폭이 더 크게 전망됐다. 섬유와 비금속광물은 각각 -2.4%, -2.9%로 집계됐다.
‘흐림’으로 분류된 업종은 철강(-1.5%), 기계(-1.0%), 목재·가구(-1.9%) 등이다.
반면, ‘맑은 업종’에는 제약, 화장품, 전기 등이 꼽혔다. 제약 매출 전망치는 2.7% 증가로 조사됐고 화장품 2.0%, 전기 1.9% 순이었다.
식품(0.6%), 자동차(0.5%), 조선(0.4%), 의료정밀(0.3%)은 ‘약간 맑음’으로 분류됐다.
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0.5%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는 150개 기업이 응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철강과 자동차·부품, 일반기계·선박 업종은 각각 0.2%, 0.9%,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기관 전망을 보더라도 석화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 수출이 수출물량 감소(-1.0%)와 수출단가 동반 하락으로 14.2%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 수출은 11.9% 줄어들 전망이다. 항공유 중심의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확대와 아세안 지역 수요 회복으로 수출물량은 늘지만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IT신산업군 수출도 경기 위축과 수요 부진,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0% 감소한다는 관측이다.
산업연구원은 13개 주력산업 내수도 조선과 이차전지를 제외한 정유, 석유화학, 가전 등 나머지 분야에서 감소세가 이어지거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국내·외 기관들보다도 낮게 예상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들이 예상한 전망치는 1.16%로 국내·외 기관 전망치인 1.5~2.0%에 미치지 못했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내수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한국경제 위험 요인으로는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7.3%), 내수경기 침체(38.2%), 고금리 지속(29.2%), 원부자재 수급 불안(17.8%), 고환율 장기화(16.7%) 등이 꼽혔다.
위험 요인 관리를 위한 정부 과제를 묻는 항목에는 ‘경기상황을 고려한 금리정책’이 4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 42.6%,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2.2%), 규제혁신 통한 성장동력 확보 21.7%,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 21.3%, 공급망 안정화 20.2% 순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은 민간, 정부, 정치권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 등 한국경제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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