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서 내던지고 발길질…‘양구 고양이 학대’ 초등생 검거

경찰 “피의자 범행 인정, 엄정 조사 방침”

강원 양구에서 가방을 멘 한 학생이 고양이를 학대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2023.1.3/뉴스1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양구군에서 고양이를 바닥에 내리치고 발로 밟으며 학대한 가해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양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양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피의자 A군을 특정, 검거해 조사 중이다. A군은 10세 미만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월30일 오후 양구군 양구읍의 한 건물 옆 공터에서 가방을 멘 학생이 고양이를 들어올려 바닥에 내리친 뒤 눈덩이로 얼굴을 덮은 채 발로 밟아 학대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이 영상은 양구지역 인터넷 카페와 SNS에 올라왔고, 당시 지역 카페에는 학대당한 고양이 주인의 지인이라며 학대 학생의 부모를 만나고 싶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영상 속 학대 가해자를 양구경찰서에 2일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