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3년 계약 마친 김주형 ‘나이키맨’으로 변신
세계랭킹 15위 김주형(21)이 나이키와 인연을 맺었다.
김주형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이키 모자와 상하의 경기복을 착용하고 티샷을 날린 뒤 코스를 걷는 영상을 올리고 “이 새로운 여정에 흥분된다”고 적었다.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김주형이 나이키와 계약을 맺었음을 알리는 장면이다.
영상을 찍은 장소는 오는 6일부터 나흘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리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 18번홀(파5)이다. 영상 속의 김주형은 티박스에 서서 나이키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자와 경기복을 입고 시원하게 드라이버샷을 날린뒤 코스로 걸어가고 있다.
김주형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CJ 후원을 받았으나 3년 계약이 종료된 후 재계약하지 않았다. 국내 남자골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 대부분을 후원하고 있는 CJ는 김주형과 재계약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CJ 관계자는 “선수를 키워 홍보효과를 누리기 위해 후원하기 보다 한국 남자골프의 유망주들이 발전하도록 돕는다는게 큰 틀인 만큼 좋은 선수를 육성했다는데 만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나이키는 선수 스폰서 계약을 맺을 때 모자, 의류, 신발을 모두 하나로 묶으며 다른 회사 로고 부착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거액을 보장한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대표적인 나이키 후원 선수들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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