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게 흥국생명은 '맞지 않는 옷'[강예진의 강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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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맞지 않는다.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이야기다.
11년 전,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선수 신분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FA로 이다영을 영입했고, 김연경이 더해지면서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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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선수 신분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기한에 일본 임대 기간 포함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FIVB(국제배구연맹)은 김연경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이후 세계무대를 누빈 김연경은 지난 2020~2021시즌 국내로 복귀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FA로 이다영을 영입했고, 김연경이 더해지면서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흥벤져스(흥국생명+어벤져스)’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우승후보로 올랐지만 악재를 마주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당하면서 팀은 풍비박산됐다. 둘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야심차게 우승을 노렸던 김연경의 꿈도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재정비 후 돌아온 올시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우승을 정조준했다. 전력은 3년 전과 비교해 떨어졌지만 권순찬 신임 감독과 동료들이 똘똘 뭉쳐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을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승점차는 3점에 불과했다.
분위기도 한껏 오른 상태였다. 현대건설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치고 올라왔다. 약점으로 꼽힌 세터 포지션에 GS칼텍스 이원정을 데려오면서 우승을 향한 환경을 모두 마련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를 또 맞았다. 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8개월 만에 돌연 사퇴했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2일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선수들과 교감하며 팀을 잘 이끌어온 수장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다. 그간 내부 고위 관계자가 선수 기용 등에 간섭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게된 선수들도 분노했다. 훈련이 제대로 진행될 리 없다.
악몽이 되풀이됐다. 주체는 다르지만 2020~2021시즌과 상황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김연경의 꿈꿔온 나날이 산산조각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때도, 지금도, 국내에서 우승 트로피를 입 맞추고자 했던 김연경의 소망은 새해가 밝은지 일주일 채 지나지 않아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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