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지난달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

기사내용 요약
12월 월평균 최대전력 8만2176MW
역대 동절기 중 처음…전년비 5.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천176MW(메가와트)로 작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천7MW)보다도 높았다. 재작년 12월(7만8천180MW)에 비해서는 5.1% 늘었다.2023.01.03.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메가와트)로 같은 해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007㎿)를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7만8180㎿)에 비해서는 5.1% 늘었다.

역대 동절기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을 말한다.

그동안 겨울철 전력 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피크 시기(7∼8월)보다는 낮은 경향을 보여 왔지만, 지난해는 12월 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 수치를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달 넷째 주에 체감 온도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동절기 최고를 찍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최대전력은 9만1710㎿까지 상승한 뒤 닷새간 9만㎿ 이상을 유지했다. 23일에는 9만4509㎿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 수급은 올 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되는 이달 셋째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동절기 최대전력을 9만400∼9만4000㎿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 이미 9만4000㎿를 넘어섰다.

정부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 만에 재가동된 한빛 4호기를 비롯해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를 투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전력수요가 9만㎿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예비율도 16.9∼23.5%(예비전력 1만5110∼2만244㎿)에 머물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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