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식후 바로’ vs ‘식후 30분’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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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구강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 오타고 치대 연구팀에 의하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 대신 입으로 호흡을 하면 입 속의 평균산도(pH)가 3.6pH까지 떨어져 충치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충치 발생은 섭취하는 당의 농도뿐만 아니라 당분이 구강 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있는가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달달한 음식을 먹었을 때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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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구강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 오타고 치대 연구팀에 의하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 대신 입으로 호흡을 하면 입 속의 평균산도(pH)가 3.6pH까지 떨어져 충치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그렇다면 치아건강을 지키는 정확한 양치방법은 무엇일까.
◆식후 3분 Vs 식후 30분=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깨끗이 양치질하라는 ‘3·3·3 법칙’은 그동안 양치질의 정석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점심때만큼은 식후 30분을 기다려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두된다.
정답은 무엇일까? 결론은 식후 바로, 식후 30분 둘 다 맞지만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가에 따라 양치질을 하는 시간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충치예방을 위해선 치아의 적정산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일반적으로 치아 표면의 산도가 pH 5.5 이하로 낮아지면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와 세균의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난다. 이때 발생하는 산이 치아를 더 강하게 부식시키고 그 속으로 침투해 충치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이 점심때만큼은 30분을 기다리라고 조언하는 이유는 식후 마시는 커피 때문이다.
커피는 커피산(Caffeic acid)과 클로로젠산 성분 등으로 산성을 띈다. 이 때문에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치아표면의 적정산도가 낮아져 칫솔이 물리적으로 치아의 껍질에 해당되는 에나멜(법랑질)을 긁어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치아가 부식돼 충치에 더 취약해진다.
커피 이외에도 냉면‧전복죽‧계란찜 등 산도가 높은 음식이나 신맛이 강한 과일을 먹었을 때는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물로 입을 가볍게 행군 후 30분을 기다리고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바로 양치질이 필요할 때는?=당분이 많아 달달한 음식을 먹었을 때는 식후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캐러멜이나 젤리처럼 끈적거리는 성상의 디저트는 치아 사이에 쉽게 끼고 오래 남아 충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단 음식이 충치 발생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치아의 표면에 세균인 ‘뮤탄스균’이 구강 내에 남아있는 당분을 분해해 젖산을 생성해서다. 이 젖산이 치아 표면의 적정산도를 낮추고, 에나멜을 녹여 충치 세균이 침입할 수 있게 만든다.
충치 발생은 섭취하는 당의 농도뿐만 아니라 당분이 구강 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있는가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달달한 음식을 먹었을 때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치아건강을 지키는 ‘꿀팁’=침(타액)은 입 속의 타액선에서 분비되는 pH가 6.5~7.0인 약알칼리성 체액으로 구강 내 산도를 조절하는 완충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세균의 작용을 둔화시키고, 세균 침입을 방어하는 물질로 작용한다.
즉 구강 내 충치예방을 위해서는 침 분비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이 권장된다.
이에 따라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수분)을 자주 마시고, 잡곡밥‧오트밀‧옥수수 등 많이 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다. 특히 잠들기 직전에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치아에 남은 음식물이 있다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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