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조코비치, 호주서 새해 첫승 신고

새해 첫승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새해 첫승을 거둔 뒤 두팔을 들어 관중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세계랭킹 5위 조코비치는 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2023시즌 개막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65위인 콩스탕 레스티엔(프랑스)을 2-0(6-3, 6-2)으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전날 복식에서 배식 포스피실(캐나다)과 호흡을 맞췄지만 토미슬라브 브리키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곤살로 에스코바르(에콰도르) 조에 1-2(6-4, 3-6, 5-10)로 졌다.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특히 강하다. 호주에서 단식 30연승을 이어갔다. 2019, 2020, 2021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9차례 우승해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엔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5일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지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조코비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추방됐다.

올 시즌엔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참가가 허용됐다. 호주에선 추방되면 3년간 입국할 수 없다. 하지만 호주는 지난해 7월 외국인 입국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규정을 완화했고 11월 조코비치의 입국 금지 처분을 완화, 조코비치의 입국을 환영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은 오는 16일부터 열전에 돌입하는 호주오픈의 워밍업 무대. 전날과 이날 호주 팬들은 조코비치를 뜨겁게 환영했다. 조코비치가 코트에 등장하자 관중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조코비치는 밝은 표정으로 팬들의 사인,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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