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8%도 뚫렸다…우리銀 아파트론 상단 8.12%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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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의 모습. [사진 = 매경 DB]
새해에도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시중은행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돌파, 갭투자·영끌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력 주담대 상품인 ‘우리 아파트론’의 경우 이날 신규코픽스 기준 대출금리가 연 7.32∼8.12%(내부 3등급)로 집계됐다.

우리 아파트론 금리는 지난해 말 연 6.92∼7.72% 수준이었으나 새해 첫 영업일인 지난 2일 연 7.32∼8.12%로 높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장기대출의 경우 자금 재조달의 불확실성에 따른 비용이 (금리에)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주력 주담대 상품의 금리 상단 역시 연 7%대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주력 주담대 상품의 신규코픽스 기준 대출금리는 이날 기준 연 6.26∼7.56%였고, NH농협은행은 연 6.03%∼7.13%로 조사됐다.

다만, 신한은행은 연 5.25∼6.30%, KB국민은행은 연 5.35∼6.75%로 금리 상단이 아직 6%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한두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영끌족 등 차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 같다”면서 “경기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서민들에 대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 가계대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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