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쳤는데”…수녀와 수사, 결혼에 골인 ‘화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에서 가톨릭 수녀와 개신교 성공회 수사가 옷깃만 스쳤는데도 사랑에 빠져 결국 결혼에 골인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첫눈에 서로에게 반했는데, 수사가 먼저 수녀에게 편지를 보내 "결혼을 위해 수녀원을 나와 달라"라고 요청했고, 수녀는 고민 끝에 결국 수녀원을 나와 결혼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약 1주일 후 로버트 수사로부터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나와 결혼하기 위해 수녀원을 나올 수 있냐"는 편지를 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포즈 편지에 수도원 박차고 나와…두 사람, 결혼에 성공
영국에서 가톨릭 수녀와 개신교 성공회 수사가 옷깃만 스쳤는데도 사랑에 빠져 결국 결혼에 골인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첫눈에 서로에게 반했는데, 수사가 먼저 수녀에게 편지를 보내 “결혼을 위해 수녀원을 나와 달라”라고 요청했고, 수녀는 고민 끝에 결국 수녀원을 나와 결혼하게 된 것이다.
3일 영국 B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메리 엘리자베스 수녀와 프리아 로버트 수사는 영국 랭커셔의 프레스턴 수녀원에서 처음 만난 이후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엘리자베스 수녀가 소속돼 있는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처음 만났다.
원장 수녀는 로버트 수사를 수녀원 응접실로 데려와 엘리자베스 수녀에게 음식 대접을 하라고 했다. 이후 원장 수녀는 다른 일로 금방 자리를 비웠고, 단둘이 남게 됐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그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그녀는 그와 헤어질 때 옷깃만 살짝 스쳤을 뿐이었는데 강력한 전기가 흐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19살에 카르멜회에 입회한 24년 차 수녀다. 그녀는 10대 때 카르멜 수녀원의 수련회에 참석한 뒤 영성을 느껴 수도원에 들어왔다. 그럼에도 짧은 순간 로버트 수사에게서 번갯불 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낀 것이다.
그런데 로버트 수사 역시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것이다. 그녀는 약 1주일 후 로버트 수사로부터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나와 결혼하기 위해 수녀원을 나올 수 있냐”는 편지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로버트의 질문에 답을 주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했다.
그녀는 용기를 내서 “로버트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고 원장 수녀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원장 수녀는 일언지하에 “포기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 수사는 얼마 후 프레스턴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엘리자베스 수녀에게 연락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수녀와 친한 수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이들이 수녀원에서 약 2㎞ 떨어진 ‘블랙 불’이라는 술집에서 만날 것이라고 보고 무작정 블랙 불로 향했다. 그는 블랙 불로 향하는 길거리에서 자동차에 뛰어들 것을 생각하는 등 자살 충돌을 느꼈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블랙 불에 도착했고, 로버트 수사를 봤을 때 심장이 멈추는 듯한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결국 사랑을 확인하고 로버트 수사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현재 병원 목사이고, 로버트 수사는 영국교회(성공회) 신부 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교회는 목회자의 결혼을 허용한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우리는 결혼 생활에 세 사람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로버트 이외에 그리스도도 우리의 결혼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BBC 라디오를 통해 더욱 자세히 전해질 것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