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지을 뻔한 조선시대 성곽 유적 포항시 사들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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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북구 흥해읍 칠포리 바닷가에 있는 칠포수군만호성 관련 유적의 토지 매입과 보수정비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2020년 개인 토지소유자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칠포리 일대에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발굴조사를 하던 중 채움석을 비롯한 성곽 유적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유적은 칠포수군만호성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수군진 성곽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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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북구 흥해읍 칠포리 바닷가에 있는 칠포수군만호성 관련 유적의 토지 매입과 보수정비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2020년 개인 토지소유자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칠포리 일대에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발굴조사를 하던 중 채움석을 비롯한 성곽 유적을 발견했다.
당시 지상에는 특별한 유적이 남아 있지는 않았다.
조사 결과 이 유적은 칠포수군만호성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수군진 성곽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포수군만호성은 왜구 침입을 방어하는 수군이 주둔하던 성이란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아 있다.
또 인근 지역에 남은 성벽 유적에 '正德十年 乙亥造築 城(정덕십년 을해조축 성)'이란 명문이 있어 1515년에 축성을 마친 사실을 알 수 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이곳에는 5척의 선박이 배치됐다.
문화재 전문가는 수군 120명이 주둔한 것으로 추정한다.
문화재청은 검토를 거쳐 수군만호성 분포 범위와 축조 수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유구로 보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월 보존유적 3필지를 사들인 뒤 쉼터를 조성하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또 인근 성벽에 있는 축성 명문의 페인트 오염물을 제거하고 보존 처리 작업을 마쳤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 후 매장문화재 보존 조치로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은 사유지가 발생하면 신속히 매입·정비해 문화재 이해를 돕고 시민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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