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작년 746만5040대 판매… 전년 대비 4% 성장

박진우 기자 2023. 1. 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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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3.1% 줄고, 수출은 2.9% 증가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모두 746만5040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수치다. 이날 각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내수 시장에서 총 138만847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1% 줄었다.

현대자동차 포터 일렉트릭./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가 5.2% 줄어든 68만8884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에 비해 부진했던 가운데, 대형 세단 G90이 2020년에 비해 365.5% 늘어난 2만3229대 판매됐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역시 344.2% 판매가 크게 뛰며 4만8002대가 내수 소비자와 만났다.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5는 20.9% 증가한 2만7399대가 내수 시장에 나갔다.

현대차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포터로 9만2411대 팔렸다. 2위 그랜저(6만7030대)와는 3만대 이상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인 1위다. 포터는 1t 소형트럭으로 대표적인 불경기 차로 분류된다. 지난해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이 포터 판매를 촉진했고, 전동화 전환 이후에 전기차 판매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랜저의 뒤는 아반떼(5만8743대), 팰리세이드(4만9737대) 등이 이었다.

완전변경 이후에도 구형 그랜저는 여전히 생산 중이다. 또 현대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2월 한 달간 7만387대를 내수에서 판매했다. 작년보다 6.5% 확대됐다. 포터가 9242대로 판매를 이끌었고, 최근 완전변경을 알린 그랜저도 8917대로 호조를 보였다. 아반떼 역시 8235대가 팔려나가 선전했다.

기아는 지난해 내수 판매 541068대로, 전년 대비 1.1% 판매가 확대됐다. 기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중형 SUV 쏘렌토다. 전년에 비해 1.5% 판매가 축소됐으나, 6만8902대로 선전했다. 1t 트럭 봉고가 경기 상황과 전기차 전환 등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8.5% 성장한 6만4826대를 기록, 쏘렌토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은 카니발은 지난 한 해 5만9058대(전년 대비 19.7% 감소)가 판매됐다.

기아 중형 SUV 쏘렌토. /기아 제공

12월 한 달 동안 기아는 내수에서 5만526대를 판매했다.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7393대(전년 대비 32.9% 증가), 7323대(전년 대비 30.3% 증가)로 실적을 이끌었다. 스포티지는 6196대(전년 대비 16.7% 감소)가 팔렸다.

올해 사명을 바꿀 예정인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6만8666대로 전년 대비 21.8% 판매가 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초 출시된 토레스가 2만2484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고, 쌍용차의 최다 판매 차인 렉스턴 스포츠도 2만5905대(전년 대비 0.4% 증가)로 힘을 보탰다. 토레스는 12월에도 쌍용차 전체 판매 5520대(전년 대비 5% 감소)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쌍용차 주력 SUV 토레스. /쌍용차 제공

지난해 내수 4위는 르노코리아가 차지했다. 모두 5만261대를 판매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13.9% 판매가 줄었다. 내수 판매 차종이 SM6, QM6, XM3 등 3개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명확히 나타난 셈이다. 2만7440대의 QM6가 내수 판매를 이끌었는데, 전년 대비 27.3% 축소됐다. 최근 하이브리드 트림이 추가된 XM3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7.5% 늘면서 선전했다. 르노코리아 12월 내수는 3243대로 전년 대비 54.7% 고꾸라졌다. QM6의 부진(전년 대비 53.2% 감소)이 뼈아팠다.

내수 꼴찌는 한국지엠이었다. 지난해 3만7237대를 내수에 내보냈다. 전년 대비 31.4% 축소된 초라한 성적표다. 판매 차종이 무려 11종에 달함에도 국내 인기는 크지 않았다. 현재 한국지엠은 수입차가 판매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판매 모두 신통치 않다. 부평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트레일블레이저만이 연간 내수 1만대(1만4561대)를 넘기며 고군분투 중이다.

한국지엠이 생산해 판매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

12월 판매는 1840대에 그쳤다. 전 차종 판매가 1000대를 밑돌았다. 주력 트레일블레이저가 764대로 간신히 체면치레했는데, 국내 생산 차종 치고는 판매가 너무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 판매 대수가 100대가 되지 않는 모델도 6종이나 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 판매는 지난해 총 607만6564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25만5695대를 기록했고, 기아는 5.4% 확대된 236만2551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미국 시장 호조로 22만7638대(전년 대비 98.9% 증가),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는 각각 11만7020대(전년 대비 15.8% 증가), 11만3660대(전년 대비 25.6% 감소)를 해외로 내보냈다.

12월 수출은 현대차의 경우 전년 대비 3.6% 줄어든 23만7351대, 기아는 16.1% 성장한 16만479대, 한국지엠은 0.24% 늘어난 1만1012대, 르노코리아는 0.63% 신장한 555대, 쌍용차는 0.35% 소폭 확대된 4801대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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