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에 물려 죽은 서산 황새부부…문화재청 "재발방지 시설 강화 점검"

[뉴시스=서산]서산버드랜드 주변 무논습지에서 관찰된 황새. 2022.11.07.(사진=서산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충남 서산 버드랜드에서 키우던 천연기념물 황새 부부(천수·만수)가 삵에게 물려 죽은 것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나섰다.

문화재청은 3일 설명자료에서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 폐사에 대해 "삵 등 천적의 침입에 의한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김해시와 청주시에 위치한 방사장의 시설을 점검한 후 지붕 침입방지 경사 및 주변 철조망 등을 보완 설치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0일 서산버드랜드로 입식된 황새 1쌍이 방사장 내 빈 공간으로 들어간 삵의 공격에 의해 폐사된 채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황새 방사장 침입방지 시설 조치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30일 황새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위한 전국 방사를 위해 예산군에서 사육 중인 황새 부부 1쌍씩을 경상남도 김해시와 충청북도 청주시, 충청남도 서산시 방사장으로 이송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천적의 침입방지 시설 보완 등 방사장 안전 확보 후 서산시에 새로운 황새 부부 1쌍을 입식할 계획"이라며 "관계전문가의 방사장 수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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