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적 항공사, 승무원 채용서 '속옷 면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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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국적 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승무원 채용 행사에서 여성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속옷만 입힌 채 신체를 평가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1월 쿠웨이트 항공이 스페인에서 채용 행사를 했는데, 여성 후보자들에게 몸에 있는 상처나 문신을 확인해야 한다며 탈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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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국적 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승무원 채용 행사에서 여성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속옷만 입힌 채 신체를 평가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1월 쿠웨이트 항공이 스페인에서 채용 행사를 했는데, 여성 후보자들에게 몸에 있는 상처나 문신을 확인해야 한다며 탈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지난해 11월 중동 승무원 채용 중개 업체인 MECCTI 주관으로 스페인 마드리드공항 부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면접은 두 차례 진행됐다. 1차 면접에서 남성 심사위원은 몸에 눈에 띄는 상처가 있거나, 과체중인 후보자들을 탈락시켰다.
문제는 2차 면접이었다. 2차에서 쿠웨이트항공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속옷 차림의 신체 검사를 진행한 것.
당시 2차 심사를 받았던 20대 여성은 "별도로 마련된 방에 들어가자 여성 심사원이 '몸의 문신이나 상처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옷을 벗을 것을 요구했다. (결국) 속옷 차림으로 서 있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심사원이 (속옷 차림의 나를 보며) 무언가를 적을 때 동물원의 동물이 된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면접에서 심사위원은 일부 참가자에게 살을 뺄 의향이 있는지 등의 질문도 서슴지 않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항공과 MECCTI는 텔레그래프의 취재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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