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조류인플루엔자 급확산…지난 9월부터 54곳서 발생, 역대 최대

기사내용 요약
계란 가격 상승 초래…"고물가로 힘든 가계에 큰 타격"

[도쿄=AP/뉴시스]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의 한 쇼핑거리에 연말을 즐기는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2023.01.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서, 감염이 발생한 곳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일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지바(千葉)현 아사히(旭)시 양계장과 후쿠오카(福岡)현 고가(古賀)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말 이후 지금까지 총 2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인 현(道)·도(道)의 총 54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발생했다.

이는 2020년 1월~2021년 3월 52곳을 넘어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번 시즌 중 가장 발생이 많이 확인된 광역지자체는은 가고시마(鹿児島)현으로 총 12곳에서 발생했다. 이어 가가와(香川)현, 오카야마(岡山)현, 히로시마(広島)현이 각각 4곳에서 확인됐다.

이번 시즌 처분된 닭의 마리 수는 지난 3일까지 약 775만 마리에 달해, 처분된 닭 마리 수도 2020년 1월~2021년 3월 987만 마리를 웃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치키(栃木) 지역지인 시모쓰케(下野) 신문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겨울철 수요가 높아지는 계란 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며 "확산세가 진정될 기색이 보이지 않아 고물가로 힘든 가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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