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등산 유원지 개발 상가면적 5배 확대?…중소상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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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신세계그룹 제안을 받아들여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방식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제안은 민관 합의를 통해 정해진 관광단지 내 상가시설 면적보다 5배나 큰 터라, 광주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광주시 쪽은 "관광단지는 호텔과 공공편익시설 두 가지 시설 외에 운동오락시설, 문화시설, 휴양시설 중 한 가지만 추가되면 되는 터라, 상가면적 변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별도 협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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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신세계그룹 제안을 받아들여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방식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제안은 민관 합의를 통해 정해진 관광단지 내 상가시설 면적보다 5배나 큰 터라, 광주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3일 광주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시는 지난해 12월28일 ‘신세계프라퍼티’의 제안서를 받은 뒤 민간 사업자 선정 방식을 공공공모에서 제3자 공모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3자 공모는 민간 사업자가 그린 밑그림을 토대로 사업자 공모를 하는 방식이다.
신세계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광주 광산구 서봉동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41만7530㎡)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14만3950㎡)와 숙박시설(12만1884㎡), 관광·휴양시설(5만4644㎡) 등이 들어선다.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 쪽은 <한겨레>에 “신세계 제안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 뒤, 신세계 제안 내용으로 제3의 민간업체들도 사업계획서를 낼 의향을 묻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신세계 제안대로 제3자 공모의 지침이 확정될 경우 상인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신세계 제안(스타필드 개발면적)은 2005년 어등산 개발 초기 민관합의를 통해 정해진 조성계획안에 포함된 상가시설 규모(2만4170㎡·7311평)보다 5배나 더 크기 때문이다.
이현민 복합쇼핑몰 광주시상인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등산 상가면적 7311평은 민관협의회를 통해 합의된 ‘최후의 보루’다. 이를 변경한다면 약속 위반이고 특혜”라고 주장했다. 복합쇼핑몰 광주시상인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30분 광주시 동구 충장로 사단법인 충장상인회 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 계획에 대한 광주 지역 상인들의 집단 반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광주시 쪽은 절차상 장애는 없다고 본다. 광주시 쪽은 “관광단지는 호텔과 공공편익시설 두 가지 시설 외에 운동오락시설, 문화시설, 휴양시설 중 한 가지만 추가되면 되는 터라, 상가면적 변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별도 협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땅 소유권자인 광주도시공사가 관할 기초단체인 광산구와 시에 계획 변경 요청을 하면 시가 검토해 결정만하면 상가 면적 확대를 위한 조성계획안 변경은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은 2005년 45년간 군 포탄 사격장으로 황폐해진 어등산 일원에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공공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사업 터의 58%가량인 사유지를 수용하고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관광단지 조성계획안이 수립됐다. 그간 5차례의 공공 공모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들은 상가 면적 부족 등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을 잇달아 포기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장기 표류해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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