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GAM 대표과학자에 '다누리 탑재체 개발자' 김경자 박사 선정

국내 최초 감마선분광기 개발
15년간 달탐사 기술 증진 노력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센터장. 사진=지질자원연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을 '2022년 KIGAM 대표과학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센터장은 대한민국 달 궤도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KGRS)의 개발자이자 국내 최고의 행성 지질 전문 연구자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국내 미개척분야였던 행성 원격탐사 연구에서 꾸준한 국내외 연구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달 탐사 연구기술 증진에 노력해왔다.

특히 국내 최초 감마선분광기를 개발해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감마선 폭발을 측정하고, 심우주 감마선 분광 자료를 확보하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김 박사가 개발한 감마선분광기는 6.3㎏으로, 달에 간 감마선분광기 중 가장 가볍다. 또 저에너지인 30keV(킬로전자볼트)부터 고에너지 영역인 12MeV(메가전자볼트)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감마선분광기는 현재 다누리호에서 24시간 작동하며 10초마다 달 궤도 100㎞에서 감마선 분광데이터를 정상 수신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물·산소, 주요 광물 등 달 표면의 원소지도와 달 우주방사선 환경지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는 나사 랭리연구센터와 룩셈부르크 우주항공청 등과의 국제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또 우주현지자원활용(ISRU) 기술의 독자적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국내 최초의 우주자원개발 전담 연구조직인 우주자원개발센터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자원분야 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