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견인했다...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 호조
수출이 전체 실적 견인...전기차 비약적 증가
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394만4579대로 비율로는 1.4%란 소폭의 증가세다.
국내에선 68만8884대(전년비 5.2%감소), 해외 325만5695대(2.9%증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미국·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현대차의 주력 차종 및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해외 판매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모델이 확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1년 4만2448대와 비교해 전기차는 65.8% 성장한 7만372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의 인기를 발판 삼아 후속 전기차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290만3619대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국내 판매실적은 1.1% 늘었고, 해외 판매량도 5.4% 성장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SUV인 스포티지로 전 세계 시장에서 45만2068대가 팔렸다. 이어 셀토스(31만418대), 쏘렌토(22만2570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는데, 모두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높은 SUV라는 점이 눈에 띈다. 기아는 올해 4월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전기차 EV9을 내놓는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등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르쌍쉐'로 불리는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차는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전년비 11.7%증가한 연간 총 26만4875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대수가 22만7638대로 전년비 24.6%증가하며 전체 판매대수의 약 86%를 차지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22년 한 해 동안 내수 시장에서 14,561대, 수출 시장에서 155,376대 등 총 169,937대가 판매돼 2022년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2023년 새해, 쉐보레 브랜드와 또 하나의 글로벌 GMC 브랜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아메리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수출이 견인하면서 전년비 27.3%증가한 총 16만9641대를 팔았다. 수출은 전년 대비 63.3% 증가한 총 11만7020대다. 특히,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수출 효자 노릇을 했다. 반도체 부품과 공급난과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 등의 악재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74.8% 성장한 9만9166대의 실적을 얻은 것이다. XM3 수출물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9%인 5만8778대를 차지했다. 르노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지난 2021년 6월 유럽 시장 출시 이래 전문가와 실구매자들로부터 '최고의 하이브리드차'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내수시장에선 지난 1년간 5만2621대를 팔았다. QM6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며, XM3, SM6 순이다.
쌍용자동차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 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신차인 토레스를 출시하며 내수 6만8666대, 수출 4만5294대 등 총 11만3960대를 판매해 2021년 대비 34.9%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는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 등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신차인 U100 등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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