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대급 외국인 선수 진용을 갖추려는 인천, 무고사로 방점 찍을 수 있을까

윤은용 기자 2023. 1. 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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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 후 인천 팬들을 향해 엠블럼 키스를 하고 있는 무고사. 프로축구연맹 제공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력보강에 여념이 없다. 특히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검증된 선수들이 함께할 가운데, 마지막 퍼즐인 무고사(비셀 고베)의 합류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정규리그 2위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며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나서게 됐다.

리그, FA컵에 ACL 일정까지 병행하게 되면서 인천은 그 어느 때보다 전력 보강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K리그1은 이번 시즌부터 국적불문 선수 5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선수 1명을 합쳐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5+1)까지 보유할 수 있다. 경기에 출전하는 건 3+1이지만, 외국인 쿼터의 확대는 그만큼 외국인 선수가 이번 시즌 차지할 비중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인천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르난데스와 토트넘 출신의 음포쿠, 그리고 지난해 호주 A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던 델브리지 3명이 합류해 있다. 특히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해 유럽 여러 팀을 거친 음포쿠는 이명주와 함께 중원의 든든한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천은 또 하나의 전력을 더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측면 공격 자원인 제르소의 영입이 임박한 것이다. 인천 관계자는 3일 기자와 통화에서 “제르소는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 외국에 있어서 아직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못했는데, 곧 한국으로 돌아와 유니폼을 입고 촬영을 한 뒤 곧바로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8골·7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파이널A행을 이끌었던 제르소가 합류하면 기존 에르난데스와 함께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한 명의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 J리그로 떠난 무고사가 주인공이다. 무고사는 지난 시즌 18경기에만 나서고도 14골을 넣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였다. 무고사가 떠난 뒤에도 그를 넘어선 선수는 나란히 17골을 넣은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제주) 둘 뿐이었다. 이미 인천에서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K리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합류는 인천에는 천군만마다.

다만, 인천은 무고사를 강렬하게 원하면서도 적잖은 이적료 문제로 인해 적극적으로 나설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무고사를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은 비셀 고베가 무고사를 방출하는 것 밖에 없다. 이적료가 발생하면 조금 힘들다”며 “긍정적인 부분은 무고사와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서로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에서 검증된 무고사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인천 외인 구성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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