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8000억 규모 이차전지 공장 건립...부산시, 금양과 MOU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1. 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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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에 2026년까지 3억셀 규모 생산
금양, 국내 세번째 ‘원통형 이차전지’ 개발 성공
전기차 급증, 2030년 이차전지 1000조원 전망

부산에 본사를 둔 종합화학소재기업 금양이 부산 기장군에 대규모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3일 부산시청에서 금양과 이차전지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80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류광지 금양 대표가 MOU에 직접 참석해 서명했다.

금양은 부산 기장군 기장대우일반산업단지 18만㎡에 8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3억셀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서 일할 연구, 관리, 생산 인력 1000여 명을 선발하며 지역 우수 인재를 우선 채용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금양의 투자와 구인 활동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3일 시청에서 금양과 이차전지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류광지 금양 대표이사. [자료=부산시]
금양은 1955년 설립한 부산의 향토기업이자 세계 1위 친환경 발포제 기업이다. 플라스틱이나 고무에 넣어 기포를 발생시킨 뒤 스펀지 제품을 제조할 때 쓰는 화공약품을 주로 취급했다. 이미 세계 발포제 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유을 차지하며 매년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20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 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 사상구에 연구개발센터를 건립 중이며,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원통형 이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2곳만 성공한 기술이다.

금양이 만든 이 전지는 전기차와 킥보드, 전동스쿠터 등 퍼스널모비리티에 폭넓게 사용된다. 이차전지는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차 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다.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 급증으로 이차전지 시장 규모가 2030년이면 10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3조 원 매출을 목표로 이차전지 생산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앞으로 이차전지 순환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사인 금양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많이 오른 기업이다. 금양의 지난해 시가총액 증가율은 656%로 시가총액만 1조원 이상 폭증했다. 영업이익율도 전년 대비 10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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