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성공에 집착"…혹시 당신도 나르시시스트?

英 데일리메일, ‘나르시시스트’ 감별법 10가지 소개

지난달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사무실에서 직장인들이 넷플릭스가 방영을 시작한 해리 왕자 부부에 관한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을 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여자 ‘스티브 잡스’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리드 가상자산 거래소 FTX 전 CEO….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최근 ‘2022년은 우리 모두가 마침내 나르시스트들에게 질린 한 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소개한 ‘나르시시스트’ 딱지가 붙은 이들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를 넘어 자아도취적 인격장애로 분류된다. 흔히 자아를 너무 과장해 주변인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으로 간주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뉴욕에 기반을 둔 심리학자 그레그 커쉬닉 박사의 자문을 들어 나르시스트의 전형적인 특징과 그러한 유형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을 소개했다.

매체는 나르시시스트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을 ▷권력과 성공에 대한 지나친 집착 ▷타인으로부터 존경 받고자 하는 욕구 ▷자기 회의(self-doubt) 주입 ▷공감능력 부족 ▷자기 참조형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를 조작해 지배력을 행사) 습관 ▷특권의식 ▷자신은 늘 옳다 ▷장래를 쉽게 약속하기 ▷모두 내 것 등 10가지로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나르시시스트들은 권력과 성공에 집착한다. 이들은 앞서 나가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에도 거리낌이 없다. 이들은 보통 사적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을 지배하려 든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짓말 등 비윤리적인 일도 한다.

공작새처럼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의 존경과 관심을 얻고자 애쓴다. 자신이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관심을 얻으려는 행동을 한다. 값 비싼 옷을 입고 화려한 스포츠카를 모는 것도 포함된다. 타인의 주의를 끄는 행동으로 실제로는 자신이 모자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숨긴다.

이들에게 ‘자기 회의’란 무기와 같다. 상대의 불안과 약점을 이용하고, 질문하고 비판하면서 상대를 지배한다.

타인의 상황에 공감을 잘 하지 못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특권 의식도 있다. 자신은 타인 보다 중요하고 더 나은 사람이라는 강한 자기 확신을 지녔다.

이들은 모든 걸 자기에 관한 것과 연결 짓는다. 일단 이들이 대화를 지배하면 말할 기회를 잡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대화는 매우 피곤해질 수 있다.

만일 나르시시스트와 연애를 할 경우에는 가스라이팅 당할 수도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이야기하면서 상대가 진실을 의심하게 만든다. 또한 배우자나 상대는 항상 이들의 일방적인 요구에 맞춰줘야 한다. 정서적 지지, 선물 세례 등을 보내면서도 이들로부터 답례나 감사 인사를 기대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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