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환경산업부'로 탈바꿈…2027년까지 녹색산업 100조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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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2023년을 '100조원 녹색산업 수출의 원년'으로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환경산업부' 실현을 위해 올해만 20조원 수출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3년 업무계획'에서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산업 등 3대 녹색 신산업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누적 100조원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업무보고에서는 '수출 분야를 환경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산업의 환경분야 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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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7.2조 지원…개도국 녹색 ODA에 124억 투입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환경부가 2023년을 '100조원 녹색산업 수출의 원년'으로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환경산업부' 실현을 위해 올해만 20조원 수출을 추진한다.
여기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전략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탄소 무역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신산업을 개발해 국내 산업의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3년 업무계획'에서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산업 등 3대 녹색 신산업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누적 100조원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우선 올해 20조원을 중동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그린수소와 해수 담수화 등 기술을 17조5000억원 수출한다. 여기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 방한으로 눈길을 끈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의 사업을 대규모로 수주해 수출을 확대한다.
이중 오만과 UAE의 사업은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 장관은 "전체 사업 수주의 규모 등은 아직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중앙·동남아시아의 산업단지 내 상하수도, 매립가스 발전소 구축에도 참여해 2조1000억원을 수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민·관 녹색산업 수출 연합체'를 출범했다. 협상 과정이나 현장 기술 설명회 등에 장관이나 차관이 직접 나서서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원 조달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3조원대 녹색 채권과 3조5000억원대 정책 금융 등 총 7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한 장관은 "지난해 보완한 녹색분류체계를 녹색 경제활동의 가이드라인 삼아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세부사항은 금융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24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예산과 비교하면 1년새 300% 확대한 것이다.
이밖에 환경부는 유럽연합(EU)의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 등 무역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준비한다. 유럽연합(EU)처럼 탄소를 잘 줄이는 기업이 탄소 배출권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할당제를 추진한다. 돈을 받고 배출권을 할당하는 유상할당 방식을 현행 66%에서 7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CBAM으로 인한 우리 철강산업의 피해에 대해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TF장으로 정부 차원에서 대응 중이다. 한 장관은 "철강 부문 피해 상황 등은 좀 더 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환경 산업의 '뿌리 기술' 육성도 강화한다. 올해 중으로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과 바이오 가스 발전 시설을 각각 2곳씩 새로 연다.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하는 '도시 유전'이나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수거하는 '도시 광산'은 각각 올해와 내년 중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런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을 통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무탄소 전원인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을 잡고, 더불어 순환경제로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업무보고에서는 '수출 분야를 환경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산업의 환경분야 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환경산업 개발이나 수출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수출전략회의에서 "환경부도 환경산업부가 돼야 한다"고 말하며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서는 수출 증진 전략을 강조하며 친산업 기조를 강조하는 방향을 강화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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