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北, 첫 군사위성 발사 추진…분주한 한해 보낼 국가우주개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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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만간 첫 군사위성을 발사하는 등 국방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이 올해 가장 분주한 기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로켓) 준비 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다"며 변혁적 국방 전략의 우선 요소로 군사위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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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이 조만간 첫 군사위성을 발사하는 등 국방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이 올해 가장 분주한 기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주요 사업계획 보고에서 "(한국이)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중심에 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 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로켓) 준비 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다"며 변혁적 국방 전략의 우선 요소로 군사위성을 꼽았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시험품을 운반체(로켓)에 탑재해 고도 500㎞까지 고각 발사한 뒤 위성촬영 및 자료전송 계통과 지상관제 체계 능력을 평가하는 최종 단계의 정찰위성 개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상태다.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이 있는 4월을 전후해 첫 군사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전술핵, 전략핵과 함께 이른바 '북한판 3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경고로 읽힌다.
군사위성을 개발 중인 국가우주개발국은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개발·발사 등 우주개발 계획의 작성과 실행, 사업 감독·통제를 담당하는 중앙 지도기관으로, 김 위원장 집권 후인 2013년 4월 1일 설립됐다. 2012년 12월 북한 위성 중 최초로 광명성-3호 2호기를 궤도 진입에 성공시킨 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전신이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가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우주연맹(IAF)은 2015년 10월 15일 국가우주개발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가 다음 날 최종 심의에서 이를 다시 취소했다. 우주개발국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활동만을 추구하는 IAF의 목표에 맞는 기관인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국가우주개발국은 2016년 2월 7일 장거리 운반로켓인 '광명성호'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제재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당시 국가우주개발국은 광명성호가 오전 9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돼 9분 46초 만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자기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다른 나라에 위성 주파수를 알려주지 않는 북한의 위성은 추적이 불가능해 광명성 4호의 정상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국 마크가 김 위원장의 발기와 세심한 지도에 의해 제정됐다며 바탕색인 진한 푸른색은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극궤도와 적도궤도를 형상화한 연한 청색 띠는 모든 궤도에 위성을 쏘아 올리려는 개발 전망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문명 'NADA'나 흰색 글씨와 별자리가 포함된 푸른색 원형의 마크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우주개발국 직원들은 준군인 신분이며, 군복형 제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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